세상에는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독특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비행기 기내식 메뉴판을 수집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다소 놀랍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 취미가 단순한 개인적인 수집에서 끝나지 않고 세계 기록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네스북에는 ‘비행기 기내식 메뉴판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라는 기록이 존재하며, 그 주인공은 네덜란드 출신의 카렐 크라인(Karel Klein)이다. 그는 40년 동안 꾸준히 세계 각국의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기내식 메뉴판을 모아왔고, 현재 그의 컬렉션은 10,000개가 넘는 메뉴판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독특한 취미를 가진 사람은 왜 이러한 수집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의 컬렉션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기내식 메뉴판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그것은 항공사의 개성과 시대적 변화를 담고 있는 작은 역사서와도 같다.
예를 들어, 1980년대의 메뉴판을 보면 당시 유행했던 요리 스타일과 디자인 트렌드를 엿볼 수 있으며, 특정 이벤트나 기념일을 기념하는 특별한 메뉴가 포함된 경우도 많다. 카렐 크라인은 젊은 시절부터 여행을 좋아했고, 여행할 때마다 비행기 안에서 받은 메뉴판을 기념품처럼 간직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억의 조각이었지만, 점차 더 많은 메뉴판을 모으고 연구하면서 그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그는 특정 시대의 메뉴 스타일, 사용된 재료, 심지어 항공사별 서비스의 차이까지 비교 분석하며 메뉴판이 가진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그의 열정은 결국 세계적인 기록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그의 수집품 중에는 특히 희귀한 메뉴판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1950년대 초반 팬암(Pan Am) 항공사가 제공했던 기내식 메뉴판은 현재 항공 역사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의 항공 여행은 매우 고급스러웠고, 승객들은 기내에서 실제로 요리된 스테이크와 고급 와인을 즐길 수 있었다. 카렐 크라인의 컬렉션에는 이런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메뉴판들이 가득하며, 이를 통해 항공 산업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는 단순한 수집가를 넘어 학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며, 대학과 박물관에서 자신의 메뉴판을 전시하고 강연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의 노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기내식이 단순한 기내 서비스가 아니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기내식 메뉴판을 모으는 이색 취미가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첫째, 취미란 단순한 개인적인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이 꾸준한 열정을 기울이면 역사적 가치를 지닌 기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둘째, 우리의 일상에서 흔하게 지나치는 사소한 것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가치 있는 수집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상에는 수많은 독특한 취미가 존재하며, 그 모든 취미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점이다.
비행기 기내식 메뉴판을 수집하여 세계적인 기록을 세운 카렐 크라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작은 것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열정을 쏟을 때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앞으로 또 어떤 기상천외한 취미가 기네스북에 오르게 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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